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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서비스·제품 리뷰/게임 리뷰1: 히어로워즈(Hero wars)

히어로워즈(Hero wars) 일상 : 길드원 큰 형님들 대규모 이탈과 새로운 국면. 내 레벨은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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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워즈(Hero wars) 최근 우리 길드(서버44 Quick Fire)는 골드리그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는 중이었다.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을 2명의 탑 플레이어와, 4~5명의 상위 랭커가 있었지만, 그 밑으로는 다른 길드 대비 전력이 너무 약했다. 아무리 잘 버텨줘도 원맨쇼 할 수는 없는 노릇.

*계속되는 골드리그 6위의 결과 

결국 매번 위에서 아무리 잘 싸워줘도, 평균 전력이 너무 약했기 때문에 최종 점수에서 매번 뒤지기 십상이었다. 결과적으로 계속해서 겨우 골드리그 명맥은 유지했지만, 거진 한달 째 모든 경기에서 패배하며 6등에서 버티기 일쑤였다.

지난 주의 화려한 전적
항상 6등 한켠에 살포시 앉아있다.


*상위 멤버 6명의 이탈 선포

이러한 상황에 분개했기 때문인지, 여기 길드에서 본인들의 노력으로 바뀔 수 없다는 걸 알았는지, 급작스러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그건 다름아니라, 골드리그 3~4위 길드 'Sandalia'로 우리 길드  최상위 6명 정도가 대규모 옮긴다는 것. 요지는 길드원 스왑을 통해 Sandalia는 골드리그 1위를 노려볼 계획이며, 우리 쪽으로 해당 길드의 하위 멤버들이 온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Sandalia의 2부리그 팀 정도 역할을 한다는 것인데, 아무리 좋게봐도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대부분이 길드임원이며, 그들이 있었기에 길드활동포인트티타나이트도 겨우 수급하고 있었던 형국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실버리그 잔챙이들(사실은 나랑 비슷하거나 더 강한 그들)은 우리 길드 랭커를 뚫을 수 없었기에, 골드리그에서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었다.

떠나는 상위 6명의 멤버들(Grobby, LTGW, Spitfire, Krisswords, PurplePotato, Kor)
우리 형님들 왜 거기에 계신단 말입니까..


*원인 분석: 지쳐버린 그들

솔직히 항상 힘이 되어주긴 했었다. 이전에 한 번 2~3명의 랭커들이 열심히 참여하지 않는 길드원을 구박하면서 이탈됐을 때도, 괜찮다며 다독여주던 그들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벤트 때마다 상당한 Gift와 Guild war에서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아줬기에, 우리 길드가 여기까지 계속 자부심을 갖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쩌면 다른 멤버들이 분발해서 따라오리라고 믿고 계속 버텨왔겠지만, 몇개월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는 모습에 지쳤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도 나름대로 매일 일일퀘스트를 완료하며 열심히 한다고는 했지만, No현질과 여전히 20위권 정도에 머물러있는 약한 히어로-타이탄 파워로는 그들에게 가지 말아달라고 차마 말할 수는 없었다.

아쉬운 건, 저 6명 중에 3명 정도는 길드 초창기부터 계속 함께해온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현질'로 인해 나보다 훨씬 빨리 강해져서 차이가 벌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함께한 정이 있어서 아쉬움은 많이 남는다.

'충격적이지만 보내줄게. 우리가 영원히 함께일 수는 없으니'라고 애써 채팅을 보내보지만..
개인챗도 보내는 사이였다규


*앞으로의 예상: 실버리그로의 강등. 재기할 수 있을까?

당연히 이들이 없기에 실버리그 강등이 예상된다. 그렇다면 실버리그에서 상위권 유지가 가능할까? 내 히어로-타이탄 파워는 그대로지만 갑자기 15위정도까지 올라와버린 길드 내 순위를 보면서 앞이 캄캄한 건 사실이다.(다시 말하면 그만큼 내 상위 멤버만 이탈됐다는 말이다.) 하지만 또 포기하기보다는 부지런히 하다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실버리그에선 내 밥값을 더 제대로 할 수 있을 것도 예상된다. (0.1인분에서 1인분이 되는 순간..!)

여러 풍파가 많았고, 브론즈리그에서 있던 적도 있던 우리 길드였는데 여기까지 용감하게 달려온 것이 더 대단하다. 할 수 있는데로 열심히 하다보면 또 기회가 있겠지. 그저 꾸준하게 묵묵히 할일을 할 뿐이다. 

높아져버린 길드 내 나의 위상. 이것은 좋은 것인가..?

어느새 히어로 레벨은 109까지 올랐고, 6성 2개에 5성 3개인데, 5성인 친구들도 50~70개 정도의 소울스톤만 모으면 전부 6성이 된다. 또, 히어로 대비 상대적으로 약한 타이탄도, 곧 일반 타이탄은 6성에 도달하기 때문에, 그럼 또 급격히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6성이 금방이라규
아직은 별이 꽉차지 못한 나의 타이탄들
이제 6성까지 금방이다.


무임승차는 아니었다. 다만 그들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 했을 뿐. 현실이 아니라 게임이기에 목숨을 걸 필요는 없겠지만서도, 사회 생리의 단면을 보는 것 같은 약간의 씁쓸함은 어쩔 수 없었다. 어쩌겠나. 꾸준함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면, 계속 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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