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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지인의 부고 소식 앞에서 드는 생각 - 오늘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길 갑작스럽게 전해 들은 지인의 부고 앞에서 삶을 다시 돌아봅게 됩니다. 때마침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주말에 카페에 앉아 일하는 중이었습니다. 메일 한 통을 보내기 위해 몇시간 동안 자료를 찾고 끄적이는 중에 겨우 한, 두 살 많은 지인의 소식은 눈앞이 아찔해지기에 충분했습니다. 교회 해외선교 봉사에서 처음 만난 지인은 알게된 지 5년 정도 되었습니다. 의사였던 지인은 의료팀을 맡았고, 팀에서 나이가 두 번째로 많았는데 참 순박하고 열정적이었던 형이어서 꽤나 좋아했습니다. 선교를 다녀온 이후에도 두 세번 정도 따로 만나 같이 밥을 먹고 서로 삶을 나눴습니다. 좋은 사람이니까 가릴 것 없이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후에는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 했었고, 그들의 함께 살아가는 삶이 행복하기를.. 더보기
[에세이]시작점: 목표 지향주의의 삶으로 삶의 목표가 없이 살아간다는 건 동력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혹자는 하루하루의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고 살라고 하지만, 그건 특수한 환경에서 일상을 버텨내기에 급급할 때(예를 들어 군생활 기간)에 의미있는 이야기이다. 또는 안정적인 삶의 톱니바퀴가 굴러가고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그것도 아니면, 너무나 목표지향주의 삶을 살다가 일상의 소중함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잠깐의 휴식과 여유를 권장하는 이야기이다. 그외의 보통의 일상을 그냥 살아가는 우리는 오히려 일상의 매너리즘에 빠지기가 쉽다. 삶의 불편한 것에서 도망치고 싶어진다. 그렇게 직장을 그만두고, 관계를 정리하고, 자극적이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선다. 해외여행이라든지, 맛집 투어라든지, 고가의 명품을 구매한다든가 하는 지금 당장의 마케팅에 의해 인위적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