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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쉼·여행/해외여행1: 중국 서안(xian, 2015)

2015.01.14~20 중국 서안(xian) 여행/ 3일차 1: 중국 한인 전통혼례(결혼식) 참여. 신부네 집에서의 격돌과 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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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기숙사 지하에 있는 줄지어 주차되어있는 아우디 3대 흐음

이번 여행 일정을 픽스한 날짜는 사실

오늘을 위함이었다.

 

다름 아니라 동여친의 사촌여동생이

이 날 결혼을 한다는 것이었고!

거기에 나도 하객으로 참석하기로 한 것이었다!

 

결혼식이라는 특별한 날인 만큼

타지에서 축복하러 와 준다면

더 의미있고 복이 있는 결혼식이라고

생각했을성 싶었다.

 

물론 나도 이런 특별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흔쾌히 동의했다.


<오전~오후 투어 : 동여친의 사촌동생 중국 전통혼례(결혼식) 참여>

아침 일찍 동여친 사촌네 아파트로 향했고,
(동여친 아파트와 같은 동)

거기에 많은 친척일가들이 벌써 와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어제 먹은 국수가 대량으로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것이 잔칫날 먹는 잔칫국수였던 것이다.

가정집에는 신부측 친인척이 다 모여서,

축제 분위기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부엌에는 여성분들의 국수 준비가 한창이다.
뭔가 정신이없어 너저분해보이지만 국수맛만큼은 일품이다.
국수를 말아드시는 한 분
결혼식날 집은 빨간색 복 스티커를 군데군데 붙였다
한창 준비중인 신부가 보인다.  부엌 중앙에 우리나라 제삿상과 비슷한 느낌의 잔칫상이 만들어져있다.
붉고 붉고 붉은 잔칫상
아마도 예물들 같은데(옷이나 아디다스 신발, 야구모자 등이 귀엽다). 마찬가지로 온통 빨간색으로 도배되어 있다.
귀여운 애기도 한 명 있더라


결혼식 시간이 다가오면서 동생이 순서를 알려줬다.

 

1. 신부네 방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다.

2. 대기하고 있으면 신랑과 신랑 친구들이 들이닥친다.

3. 신부를 데려가려고 하지만, 신부측 지인(신부 가족 포함)들이
신부방문을 막고 버틴다.

4. 그러면서 돈(복주머니)을 내놓으라고 한다.

5. 적당한 대가를 받고 문을 열어준다(...)

 

우리나라 과거 함 문화(함사세요)와 약간 비슷하달까?

물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하며,

막 신나게 실랑이를 벌인다는 것이다.

방문을 부수다시피 열려고 하기도 했다.

물론 관찰자인 나는 너무 재밌었다.

 

이제 우리는 신부측 하객으로서 신부 방에 들어가 대기를 한다.
역광이라 이 어두운 분위기는 뭐지..
작전을 짜고 있는 신부 친구들과 사촌들
줄줄이 서서 대기중인 신부 친구들
우직한 동생은 신부 방문 바로 앞을 맡았다.
문앞에서 흥정을 시도하고 있다.

 

동여친이 앞장서 흥정 중. 잘은 기억 안 나지만 '얼마줄건데?' 와 같은 흥정이 오고가고 있다.

물론 의례상 하는 일이고

우리의 목적은 결혼식을 막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무사히 문은 열렸다.

 

그리고 들어와서는 또 한번의 흥정이 시작된다.

신부의 신발이 있어야 갈 수 있는데

신발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신발을 찾을 때까지 또 다시 시작된다.

신랑보다 먼저 신랑 친구들이 몰려왔고 신부는 신났다.
빨리 신발을 내놓으시오
카메라멘까지 있었던 걸 이제 알았다.
저 멀리 신랑이 들어오고 있다.
'나 데려가고 싶으면 복주머니 내놔'를 시도하는 신부
신랑의 구애에도 노관심인척
애정표현으로 흥정을 시도하지만,
신부측 지인이 다시 협상에 나선다.
드디어 '신발 찾았다!'
동여친 신났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다 재밌을 뿐 
신부 신발과 가방을 찾아서 이제 나가는 무리들
우르르 몰려나간다.
이 좁은 집에 대체 몇명이..
모두가 떠난 자리에는 쓸쓸한 적막만이 남았다.
신랑신부가 가정의 어른꼐 예를 다하고 있다.
아마도 '잘 데리고 살겠습니다' 라고 하는 듯
아 제삿상이 맞았구나. 아마도 돌아가신 조상에게 제삿상을 차렸던 것 같다.
가족 기념촬영까지


이렇게 정신없이 순서를 보내고 나면

이게 끝이 아니라 결혼식장으로 본격적으로 이동을 한다.

이건 마치 사전절차일 뿐이었다는 것!

 

결혼식은 따로 예식장을 잡는 게 아니라,

큰 식당을 대여해서 거기서 한다고 했다.

신랑이 신부를 데리고 나가고 있다.
나도 복주머니를 하나 챙겼다.
오 50위안이나?? (약 1,000원)
예물들도 다 챙겨서 나간다


식당은 집에서 꽤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친척 분 중 한 분의 차를 타고 이동하게 됐다.

흥미진진한 광경들을 기억한 채,

그렇게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중국 결혼식2 - 결혼식장에서의 본격 결혼식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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