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날짜를 정해주는 건 웨딩홀이다. 웨딩홀이 먼저다.
지난 글에 이어 결혼 준비의 첫번째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2023.10.19 - [생각 나눔, 에세이/개인사] - (누구나 뉴비, 결혼 준비 이야기)1. 결혼 준비과정의 이야기를 남기기로 하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둘 만의 결혼 준비. 무엇부터 하는 게 가장 먼저일까? 일반적으로 처음은 결혼 날짜를 정하는 것이다. 막연하기만 했던 결혼이, 날짜를 정함으로써 구체화하고 당면 과제로 만들어진다.
결혼 날짜를 정할 때는 보통 계절을 정하고, 해당 계절 중에서도 특정 월을 정한다. 이왕이면 날씨 좋은 '봄/가을'에 하고 싶을 수 있다. 또, 결혼식 시간도 정해야 한다. 너무 이른 아침이나, 애매한 오후 2, 3시, 늦은 저녁은 피하고 싶다. 12시 정도면 가장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최종 날짜나 시간은 웨딩홀을 알아보면서 정해질 때가 많다. 왜냐하면 내가 원하는 '봄, 가을의 어느 토요일 낮시간'은 대부분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원하기 때문에, 막상 웨딩홀에서 상담을 받아보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비어있는 날짜나 시간 중에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럼 처음에 웨딩홀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네이버(Naver) 검색? 유튜브(Youtube) 검색? 지인 추천? 수많은 예식장을 일일이 검색해서 비교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될 뿐더러, 검색해서 잘 나오지 않는 좋은 곳을 놓칠 수도 있다 .
이를 피하는 한가지 방법은 웨딩플래너를 끼는 것이다. 많이 들어본 것처럼, 소정의 수수료를 내고 우리를 대신해 우리에게 적합한 곳을 추천할 중개인을 두는 것이다. 웨딩플래너를 찾으려면 검색하면 된다. 어떤 플래너 업체를 쓰더라도 다수의 웨딩 플래너를 두고 있고, 약간 복불복이 있기 때문에, 괜찮아 보이는 업체를 찾아서 연락하면 된다.
다만 우리는 처음부터 예산을 매우 타이트하게 정해둔 터라, 단순히 수수료 발생 뿐 아니라, 플래너가 '신부님, 이건 꼭 필수로 해야 해요.' 와 같은 멘트로 바람을 넣을까봐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물론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이것저것 연락와서 챙겨주는 게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하나씩 알아보기에도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때 고민을 해결해준 게 바로 '아이웨딩(iwedding)' 서비스(어플리케이션)였다.
웨딩 셀프 준비를 위한 서비스 아이웨딩(iwedding)
아이웨딩은 숙박은 '야놀X', 배달은 'XX의민족' 등 스마트폰으로 직접 정보를 확인하는 게 편한 것처럼, 다양한 웨딩 관련 정보를 쉽게 비교할 수 있게 해주었고,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안내를 해주는 서비스였다.
특히 어디에 어느 웨딩홀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결혼식을 하고 싶은 지역을 선택하면 지역 내 전체 웨딩홀 리스트를 보여주고, '사진, 가격, 예약 가능여부 등' 까지도 1차 확인이 가능했기 때문에, 상담을 받으러 갈 예식장을 정할 수 있었다.
물론 아이웨딩이 웨딩홀 정보만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니다.(웨딩플래너도 마찬가지다.) 다만 다른 것보다 웨딩홀 정보가 특히 잘 되어있다고 느꼈는데, '스드메, 한복, 예복, 신혼여행' 등 상세하게 정해야 할 부분은 워낙 업체 수도 많은데다, 인스타나 유튜브 등으로 느낌을 좀 더 확인해보는 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아이웨딩으로 웨딩홀 찾기
1. 웨딩홀 견적 계산기
- 메뉴 위치: Home- 웨딩홀 - 웨딩홀 견적내기
- 이미 정해둔 웨딩홀이 있는 경우에 편리
- 웨딩홀 이름으로 검색해서 빠른 상담 신청 가능
- 사전 정보가 하나도 없는 경우에는 바로 이용하기 어렵다
2) 홀 리스트
- 메뉴 위치: Home- 웨딩홀-홀리스트
- 장소를 기준으로 어떤 웨딩홀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경우(나의 경우 이게 좋았다.)
- 다양한 웨딩홀을 비교하면서 볼 수 있다.
- 단점은 어플 개발을 잘못한 거 같은데, 이전 화면으로 잘 안넘어간다.
여기까지 진행하면 아이웨딩 측에서 웨딩홀과 담일시를 조율해준다. 특별히 횟수 제한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우리는 3개까지 신청을 했었다. (세번째까지 보고나서,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더 볼 필요가 없다고 느껴서 확정을 했다.)
아이웨딩으로 웨딩홀을 알아보려면 당연히 손이 많이 든다. 직접 찾지만 조금 더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어떤 형태로 찾든 본인의 자유지만, 조금 더 자유롭게 찾아보길 원한다면 아이웨딩 서비스를 한번 사용해보길 추천한다.
<웨딩홀을 찾는 3개 방식 비교>
직접 검색(발품 등) | 아이웨딩 | 웨딩플래너 | |
시간 소요 | 많음 | 중간 | 적음 |
비용 | 적음 | 중간 | 많음 |
장점 | 가장 자유로운 정보 확인 | 결혼 관련 정보만 직접 검색 | 개별 플래너가 관리해 줌 |
단점 | 맞춤형 검색 어려움 | 연결된 업체만 확인이 가능 | 플래너 추천 리스트로 제한 |
예식장을 알아보고 몇 군데 상담 신청까지 하니까 뭔가 진짜 시작인 것 같았다. 예식장을 방문해서 상담을 받고 선택한 이야기는 다음에 더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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