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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눔, 에세이/개인사

[결혼 이야기3]예약한 웨딩홀 방문과 선택(그랜드컨벤션센터, 더에스비웨딩컨벤션, JK아트컨벤션. feat 아이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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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웨딩으로 웨딩홀을 고르기로 확정하고나서는, 둘이 카페에 가서 머리를 맞대고 웨딩홀을 찾아봤다.

2023.10.21 - [생각 나눔, 에세이/개인사] - (누구나 뉴비, 결혼 준비 이야기)2. 결혼을 시작하다-'아이웨딩(iwedding)'어플로 셀프 예식장 알아보기

 

(누구나 뉴비, 결혼 준비 이야기)2. 결혼을 시작하다-'아이웨딩(iwedding)'어플로 셀프 예식장 알아

결혼날짜를 정해주는 건 웨딩홀이다. 웨딩홀이 먼저다. 지난 글에 이어 결혼 준비의 첫번째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2023.10.19 - [생각 나눔, 에세이/개인사] - (누구나 뉴비, 결혼 준비 이야기)1.

diakatran.tistory.com


웨딩홀 고려사항1. 지역

웨딩홀을 고를 때 고려했던 첫번째는 지역이었다. 전통적으로는 신부 측 지역에서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 추세인 것 같다. 오히려 사람들이 오기 편한 곳이 어디일지를 많이 생각한다.

둘의 주 활동 반경의 환경적 특성 상 총 4곳(서울, 인천, 경기도 안산, 용인)에서 사람들이 올 것을 고려해야 했는데, 중간지역은 그래도 역시 서울이었다. 다행히도 예신(예비신부)이도 서울에서 하기를 선호했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었다.

서울에서도 상세하게 지역을 쪼개어 각 지역에서의 교통편과 오는 시간을 고려하니, 최종 선택지는 남서울 지역 '구로구, 영등포구, 동작구' 3곳으로 줄어들었다.(사실 용인에서는 조금 멀긴 했지만 가족&친지와 같은 주요 하객을 우선 고려했다.)

서울의 남서쪽 지역이 그나마 서해 근방의 경기도&인천시민들을 쉽게 포용할 수 있는 지역이었다.

아이웨딩 어플에서 최종적으로 동작구와 영등포구를 선택하니, 선택지는 20여개로 줄어들었다.

동작구는 총 3개, 영등포구는 24개까지 홀이 나왔다.


웨딩홀 고려사항 2. 예상비용과 홀 분위기 

검색된 웨딩홀 중 1개를 선택해서 들어가보면 사용자들의 평점, 후기 등과, 업체에서 올려놓은 홀정보(예식 형태, 수용인원, 식대, 대관료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첫번째 고려사항은 '비용'이었다.

돈 걱정이 없는 결혼 준비라면 사실 아이웨딩으로 알아볼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웨딩플래너에게 최고급 조건으로 맞춰달라고 하면 아주 쉬웠을 테니..)  당연하게도 웨딩홀 비용이 주요 선택 조건이었기 때문에, 거의 호텔급의 비싼 웨딩홀은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참고로 웨딩홀 상담을 가면 바로 견적을 받게 되는데, 방문한 웨딩홀 3곳 다 아이웨딩에 나와있는 가격보다 '훨씬(!)' 할인된 견적서를 보여주었다. 아마도 어플 상에서 너무 저렴한 가격을 처음부터 보여주면 '싼 게 비지떡'처럼 보일 수 있는 여지를 방지하는 것과, 비싼 가격을 보고 걱정하며 왔는데 할인된 견적서를 보고 기쁘게 계약을 하게 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인 것 같다. 그러니 처음부터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두번째 고려사항은 '홀 분위기'였다.

예신이는 당연히 자신이 볼 때 예쁜 웨딩홀에서 하고 싶어했고, 사진 상으로도 전혀 마음에 안드는 곳은 제외했다. 업체가 바보가 아니라면 가장 예쁘고 선택될만한 사진을 올릴텐데, 어플 상으로도 손이 안가는 웨딩홀이, 실제로 가서 봤을 때 예쁠리가 만무했다. (실제로 그랬다,)

여기서 전략을 세워서 총 3개 웨딩홀로 추렸는데, '1. 가성비 웨딩홀(더에스비웨딩컨벤션), 2. 가격대가 있지만 홀이 마음에 드는 웨딩홀(그랜드컨벤션센터), 3. 1-2번 사이의 어딘가에서 한번 확인해보고 싶은 웨딩홀(JK아트컨벤션)' 이었다.


1. 더에스비웨딩컨벤션

  • 장점
    •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정말 좋은 선택지 중에 하나이다. 가격을 네고해볼 수도 있다.
    • 같은 맥락에서 직원이 매우 친절하다. 한명 한명의 고객을 소중히 여겨주는 것 같다.
    • 주차가 편리하고 웨딩홀 내부 구조가 쉽다. 어른들에게는 편할 것 같다.
  • 단점
    • 가성비는 가성비이다. 
    • 홀 층고가 낮아서 답답해 보이는 느낌이다.
  • 최종 선택 유무 및 사유
    • 선택 X
    • 사실 나는 예산을 생각해서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예신이가 홀을 너무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다른 선택지를 본 예신이는 이미 확정을 했다.(어쩌면 보기 전부터 확정했었던 것 같다.)


2. JK아트컨벤션

  • 장점
    • 컨셉이 명확한 다양한 홀 선택지가 있다.
    • 문래역 바로 근처라 교통편이 편리했다. 
    • 적당한 가격대와 협상
  • 단점
    • 홀이 많은 만큼 내부는 복잡하다.
    • (개인적인 이유지만)직원의 태도가 별로였다.
  • 최종 선택 유무 및 사유
    • 선택 X
    • 일단 이미 정말 마음에 든 다른 웨딩홀을 가계약을 한 상태로 봤기 때문인 게 가장 컸고, 두번째는 직원의 안내였는데, 아이웨딩에 예약 방문한 사실을 거짓으로 안했다고 하면, 추가 할인을 해주겠다고 하는 게 정말 별로였다. (그 할인금액이 거의 몇 백만원이었다.) 다만, 우리의 새출발을 위한 성스러운 예식이 처음부터 거짓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때 오히려 더 별로라고 느꼈다. 모든 직원이 그렇게 하는 건 아니겠지만, 상도덕 상 그렇게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싶었다.


3. 그랜드컨벤션센터

  • 장점
    • (주관적이지만)홀이 상당히 깔끔하고 예쁘다.
    • 층고가 높고 버진로드도 길다. 다른 2곳과 달리 단독 웨딩홀 건물이어서 구조를 예쁘게 뺀 것 같다.
    • 역에서는 매우 가까워서 대중교통으로 오기에 용이하다.
  • 단점
    •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는 않았고 네고도 불가능했다.
    • 주차가 매우 불편하다. 사실 결혼식이 끝나고 알았는데, 매우 떨어진 건물에 주차를 하고 와야 한다.
  • 최종 선택 유무 및 사유
    • 선택 O
    • '리젠시홀'을 본 예신이에게 다른 얘기는 들어오지 않았다. 가격이 다른 두곳보다 비싸긴 했지만, 아이웨딩에서 처음 본 것보다는 많이 할인이 되어서, 이정도면 그래도 감수는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이왕 한번 결혼하는 거 예신이가 하고 싶은 곳에서 한번 해보자,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선택했고, 정말 다행히 어떻게든 됐다(예식 빚더미는 피했다.).
    • 정말 좋은 시간대가 남아 있었다.(9월 중순 오후 1시) 올해 말에서 내년까지도 각오하고 간건데 날짜가 너무 좋았다.

 

마치며, 몇 가지 팁

웨딩홀을 고를 때는 다분히 감성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물론 최소 수천만원의 견적을 받아보고 할인에 따라 수백~천만원 이상의 가격차이가 작게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가격이 싸다고 마음에 들지도 않는 곳에서 결혼하고 싶은 예신이는 거의 없다.(나와 같은 별 생각없는 예랑이는 있을 수 있다.) 

당연히 위치 좋고, 홀 예쁘고, 뷔페에 스테이크 나오는 곳에서 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이런 심리를 자극해서 마케팅을 하기 때문에, 쉽게 빠져나오기가 어렵다. 어느새 웨딩홀 계약서에 홀라당 나도 모르게 서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마케팅에 당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둘이서 미리 가격 상한선이라던지, 주차 대수 확인이라던지, 상담을 가기 전에 몇가지 조건을 미리 정해두면 좋다. 우리도 '식대나 대관료가가 얼마 이상인 건 하지 말자'라는 명확한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주머니 사정을 초과하는 곳은 아예 제외했던 것 같다.(실제 웨딩홀 견적이 어떤 형태로 구성되는지는 작은 편으로 하나 공유할 예정이다.)

웨딩홀을 예약하고 나니 이제 진짜 시작인 것 같았다. 심지어 겨우 5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기타 다른 번외 이야기 - 웨딩홀 견적 중 짧은 데이트)

웨딩홀을 방문했던 날은 벚꽃이 만개했을 때였다. 막간을 이용해서 벚꽃 구경을 했다. 

초밥도 맛있게 냠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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