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나눔, 에세이

[에세이]행복은 현재의 선택이다: 인생의 후회를 내려놓고 다시 나아가기

728x90
반응형

잘 산다는 게 무엇일까. 요즘에 계속해서 생각하지만 쉽게 답을 찾지 못하는 질문이다. 예전에는 그저 사회의 필요한 일원이 되기 위해,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적당하게 공부하고, 적당하게 사람들과 교우하면서, 10대 학생 시절, 20대 대학생, 교회 청년 시절, 회사원으로서 해야되는 일들을 해왔던 것 같다. 속해 있는 조직에서 필요한 역할을 적당하게 눈치 빠르게 해왔다.

 이러한 선택은 겉보기에 나쁘지는 않았다. 학창시절의 성적은 최고였던 적은 없지만 항상 중상위권이었고, 인싸는 아니지만 어울릴 수 있는 많은 친구와 동료가 있었고, 열정적으로 사역을 하면서 리더가 되고 신의 사랑을 받는 충만함을 느낄 수도 있었고, 회사에서도 운이 좋게 빠른 인정을 받아 승승장구 하기도 했다. 모든 환경이 좋았던 건 아니지만 나쁜 길로 빠지지 않았고, 20대 후반까지의 삶은 내가 원하는 길을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단단한 것만 같은 나의 주관적인 삶의 태도는, 사실은 목숨을 걸만큼 모든 걸 걸고 싶은 목표가 한번도 없었고, 그렇게 목표를 성취하거나 쟁취해본 적도 없었기에, 묵묵하게 정말 어려운 인생의 문제를 도전해가는 진중함이 부족했음을 깨달았다. 결국 어떤 환경에 맞출 수는 있지만, 명확한 삶의 태도와 비전이 없는 채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운이 좋아서, 또는 신의 도움으로 너무 빠르게 안정적인 환경에 도달했을 때 단숨에 도취해버렸고, 이 모든 것들이 나의 작은 노력으로 만들어냈다는 착각을  하게 되었다. 겸손함을 잃어버리고 교만해졌다.

 그러나 아직 나는 아직 그 모든 것들을 잘 관리할 만큼 성숙하지 못했고,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삶의 문제가 찾아왔을 때 그것을 이겨낼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의 감정에 휘둘려 너무 쉽게 큰 결정을 하기도 했으며, 계속하여 잘못된 선택을 반복했다.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자기 자신에게 가장 큰 해가 되는 일들을 했다. 그리고 결국 더 이상 그러한 선택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밑바닥에 내려왔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 결과를 오롯이 책임져야만 했다.

 누군가는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성장한다고 하지만, 꼭 이렇게까지 바닥까지 내려갈 정도로 겪어야만 하는 일이었을까. 더 좋은 경험, 더 안정적이 되는 선택들, 성공으로 향해가는 길, 그러한 길로 갈 수는 없었을까.. 여기까지가 과거를 후회하며 반복하여 자책하던 지난 날의 모습이다. 아니 그 시간을 넘어섰기에, 과거의 내가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 무엇이 잘못됐었던 건지 깨달을 수가 있었다.  

 30대 중반, 지금의 나는 어떤 선택을 할지 이제 결정해야 한다. 매일의 선택이 내일의 나를 만들어간다,는 진리를 모르는 게 아니다. 보통은 대부분 그 진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받아들여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되돌릴 수 없는 건 이제 내려놓아야 한다. 되돌리는 게 아니라 다시 만들어가는 것이다. 잃어버린 걸 끊임없이 찾는 게 아니라, 잃어버린 것보다 더 나은 걸 새로 만드는 것이다. 그게 우리의 삶에서 오늘이 가장 중요하고 매일이 기회인 이유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제대로 나아가보고자 한다. 이번에는 적당히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목숨을 걸고, 이 길을 돌파해서 삶의 위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보려고 한다. 그 시작점이 바로 오늘이다. 더이상 뒤를 돌아보지 말고 내 앞날을 바라보자. 앞에 펼쳐진 무한한 기회와 즐거움, 기쁨을 소망해보자.

728x90
반응형